정화처리 '미흡·미처리' 가장 많아…처리시설 미설치 업체도 29곳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스모그의 주요 발원지로 꼽히는 배기가스 배출 공장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점검대상의 63%가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시설 389곳을 점검한 결과 245곳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위반 업체 대부분은 날림먼지, 황, 질소 등 오염물질을 미흡하게 처리하거나 처리하지 않고 불법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사항별로는 날림먼지 처리 미흡 93곳, 노천 소각 47곳, 오염 처리시설 운용 미흡 15곳 등이다.
점검대상 중 29곳은 아예 오염 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환경부는 이번 단속대상 중 특히 유리공장의 위반 사례가 특별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번 단속에 적발된 유리업체들은 이산화황 측정장치를 조작하거나 배기가스를 정화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했다"며 "일부 업체는 기존 정화 처리시설을 새 시설로 교체하는 사이에 아무런 처리장치 없이 공장을 가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를 해당 지역 정부에 통보하고, 이후 개선 사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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