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공사현장에서 지난 12일 다시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 고양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중대결함이 있으면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에 건축허가 취소를 포함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요진의 업무시설 현장에 대한 정밀안전 진단 결과가 이달 말 나오면 다음 달 중 안전대책위원회를 열어 사고원인과 주변 건축물 안전성 등을 전문성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에 대한 추가적인 지하수위 상태 변화를 확인하는 등 24시간 현장 재난안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오전 도로 균열이 발생한 요진 업무시설 지하층에 토사를 채우는 작업을 벌였다. 균열은 지하수가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공사인 요진 측은 지난 13일 "안전성이 확고히 확인될 때까지 업무시설 용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사업성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요진 측 관계자는 "지난 2월 백석동에서 세 차례 발생한 지반침하 이후 고양시와 전문기관, 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와 차수 보강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복구공사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연약지반으로 인한 지하수 유출과 함께 도로균열이 또 발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7시 50분께 일산동구 백석동의 중앙로와 인도에 길이가 각각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겼다.
이곳은 지난 2월 세 차례나 지반침하와 도로균열이 발생했던 요진 와이시티 인근 업무시설 공사현장 앞 도로로, 요진 측이 15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의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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