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 파죽지세를 선보이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인삼공사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61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활약을 앞세워 1차전 90-82, 2차전 82-73으로 이겼던 인삼공사는 3차전에서도 사이먼의 골밑공격에 힘입어 승리했다.
양 팀은 이날 극심한 슛 난조 속에 2쿼터까지 저조한 득점을 보였다.
2쿼터까지 인삼공사는 3점슛 7개를 모두 놓쳤고, 2점슛 성공률 44%에 그쳤다.
그러나 모비스가 3점슛 10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고 2점슛 성공률 40.9%에 그치면서, 인삼공사는 25-24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허버트 힐을 앞에 놓고 연속 득점하며 32-27로 달아났다.
3쿼터 중반 43-39에서 사익스가 골밑에서 바운스 패스해준 공을 사이먼이 골밑 득점했고, 반칙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하며 46-39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자유투와 이정현의 골밑슛까지 더해 49-39, 두자릿 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모비스도 홈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김수찬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 밀러의 가로채기에 이은 전준범의 3점슛으로 점수는 54-50으로 좁혀졌다.
인삼공사는 4쿼터 5분 21초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슛을 내주며 59-57로 따라잡혔다. 게다가 오세근이 5반칙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위기의 순간 사이먼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이먼이 연속 4득점에 이어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65-57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정현의 3점슛까지 적중하며 68-57로 달아났고 승리를 지켜냈다.
사이먼은 1차전과 같은 33득점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에 내리 3연승을 거뒀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삼공사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인삼공사는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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