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군사옵션 검토해왔다…펜스 방한시 논의"

입력 2017-04-15 06:53  

美 "대북 군사옵션 검토해왔다…펜스 방한시 논의"

고위관계자 펜스 부통령 방한 브리핑서 밝혀 "어떤 조치인지는 미리 말안해"

"펜스, 한미동맹은 평화와 번영의 린치핀 강조할 것", 사드·대북제재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검토해왔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관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이 옵션이 선제타격인지, 방어적 조치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일부 군사적 옵션을 검토해왔다"며 "(펜스 부통령이 방한하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논의하면서 그것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비롯한 안보 수뇌부와 함께 한국과 동북아 지역에서의 군사옵션뿐 아니라 특별히 북한의 호전성에 관한 문제에서도 그동안 긴밀히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군사, 국가안보 문제를 두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할지 미리 알리지 않는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한국시간으로 16일 서울에 도착한다. 사흘간 서울에 머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회담한다.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한국의 안보 사이드에 내놓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미국과 한국의 오랜 동맹은 평화와 번영의 '린치핀'(핵심축)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최우선시하며, 우리는 아·태 지역 모든 동맹에 철통같이 헌신하고 방어를 매우 진지하게 여기며 이는 확고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회담에서 중국이 반발하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대북제재 등이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것이 공격 무기가 아님을 인식하는 게 한국의 방어를 위해 중요한 포인트"라며 "북한이 쏘는 로켓을 막기 위해 거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확실히 우리는 북한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찾고자 국가안보회의(NSC)와 그 문제를 두고 협력했다"며 "그 옵션 중 하나가 놀라울 것 없이 제재가 될 것이다. 그 문제가 제기되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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