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2중대' 찍는 건 비겁한 투표…대역전해보겠다"

입력 2017-04-15 11:02  

홍준표 "'좌파2중대' 찍는 건 비겁한 투표…대역전해보겠다"

"당당하게 찍고 안 되면 같이 죽자…동남풍 불면 풍향계 바뀌어"

(서울·울산=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5일 "내가 대역전을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울산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좌파 1·2중대'가 선거 1·2위를 다투는 양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좌파 1·2중대'에 비유해 이들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이날 이철우 사무총장, 김정재 원내대변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홍 후보는 "좌파 1중대가 되는 것이 두려워 좌파 2중대를 선택하면 더 큰 재앙이 온다"며 "거기는 박지원 대표가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가리켜 "4억5천만 달러 대북송금으로 지금의 핵위기 사태를 가져오게 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장악하고 있는 정당에 우리 보수우파들이 좌파 1중대가 두려우니까 2중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비겁한 투표이고 비겁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보수 지지층이 안 후보에게로 쏠리는 현상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선택하자. 당당하게 홍준표를 찍고 안 되면 같이 죽자"라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일촉즉발의 북미관계를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친북정권이 탄생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형태로 흘러가겠나"며 "선거 기간에 가장 큰 쟁점이 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4·12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서는 "여론조사나 언론 보도와 상관 없이 갈 길을 묵묵히 가고 동남풍이 불면 대선 풍향계가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또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현재 무소속인 정갑윤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복당을 안 해도 다 같이 일하고 있다. 선거 끝나고 이야기해도 된다"며 "지금 복당한다고 하면 '도로 친박당'이라고 덮어씌운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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