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며 미국의 '환율조작국 칼날'을 피한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화통신, CCTV,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은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환율보고서가 발표되자 신속히 미지정 소식을 타전했다.
CCTV는 미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3대 조건 가운데 '현저한 대미 무역흑자(200억 달러 초과)' 외에 나머지 2가지 조건에는 해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CTV는 그러면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도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았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민망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어떤 환율조작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미 재무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면한 대신 한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과 함께 여전히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남아있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은 한 번 관찰대상국에 지정하면 최소 2번 연속으로 보고서상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
중국은 작년 4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이번까지 관찰대상국 지위가 유지됐다.
인민망은 "중국이 다음 보고에 여전히 지정 조건 중 한 가지 조건만 해당한다면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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