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본머스전 풀타임 출전해 1골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통렬한 추가골을 넣었다.
그는 상대 진영에서 공이 튀어 오르자 쏜살같이 문전으로 쇄도했고, 해리 케인의 백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호, 시즌 19호 골을 기록해 차범근 2017 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은 손흥민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잃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선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토트넘의 화력은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6분 무사 뎀벨레가 왼쪽 코너킥에서 뒤로 흘러나온 골을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불과 3분 만에 추가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손흥민은 이후 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에 있던 에릭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공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후반전에서도 빛났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해리 케인의 추가 골로 3-0을 만들었는데, 손흥민은 큰 점수 차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그는 후반 8분 중앙에서 공을 가로채 돌파한 뒤 왼쪽 측면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공을 넘겨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1분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렸는데, 골키퍼가 잡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해리 케인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후반 36분 무사 뎀벨레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매우 아쉬웠다.
손흥민 발끝에 걸린 공은 상대팀 골 그물 바깥쪽을 때렸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코너킥을 유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얻은 코너킥 이후 공격에서 빈센트 얀선의 득점으로 4-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홈 1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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