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시즌 최다 골 19골, 박지성의 잉글랜드 27골 기록과 동률
시즌 20골 '고지 눈앞'…아시아 최초 EPL 득점 순위 '톱10' 진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의 득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 경기 전반 19분에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2골, 시즌 전체로는 19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로써 '차붐' 차범근(64)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당시 차범근 부위원장은 한 시즌에 19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9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1골을 더 넣으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무대에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부위원장의 기록을 31년 만에 다시 쓰게 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경기, FA컵 준결승 1경기 등 최소한 7경기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6경기에서 네 경기 연속 골에 무려 8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은퇴한 박지성(36)이 보유한 한국 선수 잉글랜드 통산 최다 골 기록과도 동률을 이뤘다.
2015-2016시즌부터 잉글랜드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잉글랜드 통산 27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8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는 19골로 일취월장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7시즌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은 퀸스파크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포지션이 다르지만, 박지성이 8년간 뛰며 넣은 27골을 손흥민은 채 두 시즌도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최근 득점 추세라면 손흥민은 박지성의 기록 경신은 물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통산 30골도 돌파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2위에 올랐다. 공동 10위 선수들의 13골과는 불과 1골 차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들 경우 이 역시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 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 12골로 아시아 선수 시즌 리그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손흥민의 거침없는 득점 행진이 시즌 20골, 잉글랜드 통산 30골에 리그 득점 순위 10위 내 진입의 '세 마리 토끼'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인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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