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타 "어떤 대통령도 타킷될 서울 2천만명 때문에 방아쇠 안당겨"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6차 북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한에 대한 대처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낸 파네타 전 장관은 MSNBC 방송에 나와 "북한이 화약고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어떤 경솔한 행동으로 개입하는 것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화약고라는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우리는 지금 도발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있다"며 "미 정부에서 나오는 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도발의 상황을 고려하면 훨씬 그 볼륨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네타 전 장관은 "어떤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며 "이는 그 목표물이 될 수 있는 서울의 2천만 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핵전쟁의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북한에 개입할 기회를 주었다.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미국에서 말하는 예방, 선제타격 등 군사행동이 있다면 장래 주한미군을 다루는 한국의 의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군사행동을) 주저해왔다. 그것이 가져올 결과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은 이동 미사일 발사체제를 개발했다. 그들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쏘았고, 10여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접근은 방어능력과 우리의 전력을 증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