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억원 들여 훼손지 6곳 흙 채우고 나무 등 식재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등산객에 밟혀 벌거숭이로 변한 속리산 문장대 주변의 식생 복원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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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는 백두대간 마루금 복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12월까지 3억원을 들여 문장대 주변 훼손지역 6곳에 나무와 풀 등을 심고 보호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이 추진될 면적은 1만5천㎡다.
문장대 주변의 마사토 지대와 쉼터 등은 등산객에 밟히고 빗물에 씻기면서 허연 속살을 드러낸 곳이 많다.
옛 통신중계소가 있던 자리를 비롯해 문장대∼밤티, 문장대∼관음봉, 버리미기재∼장성봉 구간에 뚫린 샛길 3곳도 움푹 패 나무뿌리 등이 드러나 있다.
공단 측은 훼손이 심한 곳은 친환경 마대 등을 쌓아 흙을 채워 넣은 뒤 이곳에 살던 고유종 식물을 다시 심을 예정이다. 등산객의 마구잡이 출입을 막기 위한 난간과 나무 울타리, 네트 등 보호시설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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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속리산을 찾은 탐방객은 122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9.7% 늘었다.
법주사∼세심정을 잇는 세조길(2.35㎞)이 새로 뚫리면서 이 길을 통해 문장대에 오르는 등산객도 급증하고 있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문장대 주변은 마사토 지대여서 사람에게 밟힌 곳은 풀 등이 쉽게 죽는다"며 "복원사업은 전문가 진단을 거쳐 실시하고, 깨끗하게 소독된 흙만 사용해 잡풀 등이 섞여 들어오는 것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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