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의 올해 경제가 6%대의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베트남 정부의 목표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국제 경제·금융기구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동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외국인 투자와 내수 활성화 등에 힘입어 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6.2%보다 다소 높지만, 베트남 정부의 목표치 6.7%를 훨씬 밑돈다.
베트남 경제는 2012년 5.2%에서 2013년 5.4%, 2014년 6.0%, 2015년 6.7%로 가파르게 성장하다가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 따른 농업 부진, 국제유가 약세로 인한 석유수출 부진 등으로 주춤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 경제가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77억1천만 달러(8조8천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91.5% 급증한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에서 보듯이 외국 자본이 베트남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금리 인상, 국제유가 등이 대외 의존적인 베트남 경제의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이 일본과 베트남, 호주 등 총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자 베트남이 최대 피해자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내년에 발효가 예상되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중국 주도로 추진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 기대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 증진 및 교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수출액은 1천766억 달러(201조 원)로 이중 미국이 385억 달러(44조 원)를 차지한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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