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고양구간 철책 2.3㎞ 47년 만에 제거

입력 2017-04-16 10:48  

한강하구 고양구간 철책 2.3㎞ 47년 만에 제거

나머지 19.2㎞ 내년 철거…시 수변누리길 조성

(고양=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고양시는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구간 한강 변에 설치된 군(軍) 철책 2.3㎞를 제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양시는 "고양시와 김포시 한경변에 설치됐던 철책 가운데 행주산성∼행주대교 구간에 이어 행주대교∼김포대교 구간 철책이 제거됐다"면서 "설치된 지 47년 만이다"고 밝혔다.


철거된 철책은 고양시와 김포시 한강하구 철책 22.6㎞ 가운데 일부다.

이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를 막고자 행주산성∼행주대교∼김포대교∼일산대교 등 고양구간 12.9㎞, 일산대교∼고촌면 전호리 등 김포구간 9.7㎞에 설치됐다.

고양시와 김포시는 자연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민간인 통행에 불편이 크다는 이유로 2001년부터 군 당국에 철책 철거를 요구해 왔다.

군 당국은 김포시가 수중감시장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고 2008년부터 철책 철거가 추진됐다.

행주산성∼행주대교 1.1㎞가 가장 먼저 철거됐고 이번에 행주대교∼김포대교 2.3㎞가 제거됐다.

나머지 고양구간과 김포구간은 수중감시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철거될 전망이다. 애초 김포시가 설치하려던 수중감시장비가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군 당국의 판단에 따라 철책 철거도 늦어졌다.

고양시는 철책이 완전히 제거되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대덕 생태공원∼서울 한강공원 19㎞ 구간에 한강 수변 누리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고양시는 철책이 제거된 시정연수원 한강 변에 수변공원인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했으며 이 공원은 하루 3천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철책이 모두 제거되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와 연계한 1박 2일 관광벨트, 통일 염원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차별화된 수변누리길을 조성,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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