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니와 고키에 3-2 역전승…쉬신-장지커 승자와 우승 다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마룽(중국)을 꺾은 정상은(삼성생명)이 여세를 몰아 한국 남자단식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상은은 16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니와 고키에 극적인 3-2(6-11 9-11 11-5 11-7 13-11) 역전승을 거뒀다.
32강에서 마룽(중국)을 꺾어 이변을 일으켰던 정상은은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장지커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정상은이 결승에서 승리하면 한국 남자단식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1988년 나가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대표팀 사령탑인 김택수 감독이 2000년 카타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5년 제주 대회에서 오상은(은퇴)이 동메달을 딴 이후에는 12년 동안 남자단식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국동포 출신의 '탁구 천재'로 주목을 받은 정상은은 이날 4강전 니와를 맞아 1,2세트를 모두 빼앗겼다.
그러나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선 정상은은 11-5로 이긴 뒤 4세트도 11-7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세트에서는 6-10으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점을 잇달아 따내 듀스를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13-11로 이기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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