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금일 응원단은 미운영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프로야구가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날 LG 트윈스와 kt wiz의 시즌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경기 전 전광판에 안내 문구가 나왔다.
'세월호 3주기, 잊지 않겠습니다'로 시작한 이 문구는 떠들썩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이날 치어리더 응원이 취소됐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날은 시구 행사도 없었다. 앰프 사용과 치어리딩은 물론, 응원단장도 응원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 해와 비교하면 추모 물결은 많이 가라앉았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2주기 때만 해도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끝난 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을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어졌다.
모자와 헬멧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작은 몸짓이나마 그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려는 몸짓은 올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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