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맞아 잠실·광주구장, 무응원 경기(종합)

입력 2017-04-16 15:01   수정 2017-04-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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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맞아 잠실·광주구장, 무응원 경기(종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금일 응원단은 미운영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프로야구가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날 LG 트윈스와 kt wiz의 시즌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경기 전 전광판에 안내 문구가 나왔다.

'세월호 3주기, 잊지 않겠습니다'로 시작한 이 문구는 떠들썩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이날 치어리더 응원이 취소됐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날은 시구 행사도 없었다. 앰프 사용과 치어리딩은 물론, 응원단장도 응원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격돌한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도 응원은 열리지 않았다.

KIA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오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동원해 응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전광판에서 팬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대결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선 응원이 3년 만에 재개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날 응원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응원을 재개했다"면서 "경기 전 애국가 연주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다"고 소개했다.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과 창원 마산구장(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에선 여느 날처럼 응원이 이뤄졌다.

지난 두 해와 비교하면 추모 물결은 많이 가라앉았다.

모자와 헬멧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이날 잠실구장에선 볼 수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년 전 세월호 참사 직후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약 한 달간 응원단을 동원한 조직적인 응원을 멈춰달라고 각 구단에 협조 요청했다. 그러다가 그해 6월 초순 이후 응원 금지를 해제했다.

2015년 이후 각 구단은 4월 16일에 응원 여부를 자율로 결정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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