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충북도의회 교두보 마련…손학규, 직접 영입 나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임헌경(청주7) 충북도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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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최근 무소속 기초의원 3명이 국민의당에 입당했으나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한 도의원은 임 의원이 처음이다.
충북도의원 31명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0명, 민주당이 11명 이었고, 국민의당은 한 명도 없었다.
임 의원 입당으로 국민의당은 충북도의회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반면 민주당 의석 수는 10석으로 줄었다.
임 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꼽혀왔다. 임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 당 입당도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측근인 노영민 민주당 선대본부 조직본부장이 내리 3선을 했고, 그 뒤를 이어받은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이 작년 총선에서 승리한 청주 흥덕 지역구의 재선 도의원이다.
그런 그가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이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손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의당 충북도당을 직접 방문, 임 의원을 환영하며 그의 입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당도 최초의 도의원 영입 성공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였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임 의원은 분열과 갈등, 패권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며 "임 의원 합류를 계기로 충북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두 번이나 민주당 옷을 입고 당선되는 수혜를 입었으나 지난 10년간 함께 한 손 상임선대위원장의 이념과 정치철학을 앞으로도 함께 하고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국민의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권형 독일식 정당명부제나 이원집정부제와 지방분권, 교육분권 실현을 위해 안 후보, 손 위원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는 최근 조동주·안효익 옥천군의원과 윤해명 증평군의원 등 3명의 무소속 기초의원이 입당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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