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 낭송 속 304개 노란풍선 하늘로'…숙연한 팽목항

입력 2017-04-16 17:38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추모시 낭송 속 304개 노란풍선 하늘로'…숙연한 팽목항



(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16일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진도 팽목항은 학생들의 추모시가 울려 퍼지고 304개의 노란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추모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진도 고성중 2년 박소영양과 진도고 2년 박지유양 등 2명의 여학생은 각각 '노란나비', '4월 편지'라는 자작 추모시를 발표했다.

박소영양은 '이제 막 세상의 빛을 보려던 순간 어느샌가 내 앞의 검은 바다가 가득 몰려와 나를 삼킨다'고 참사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어 '하늘도 나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쓰라린 가슴 안고 울고만 있다. 몇 번의 계절이 지나고 또 지나도 나는 아직 지난 봄에 머물러 있다'며 자신의 나약함과 무력감을 자책했다.

그러나 '더이상 슬프지 않도록 나는 다시 노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한다. 다시 만날 봄에는 노란 날개 활짝 펴고 오래도록 날아오르길…'이라며 절망에 굴하지 않은 희망을 표현했다.

진도고 2년 박지유양도 '봄바람과 함께 떠난 그대, 세번째 맞이하는 봄이 내겐 너무 길었다'며 3년의 고통스러움을 회상하고, 이어 '그대, 이세상 어딘가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달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팽목항은 희생자 304명을 상징하는 304개의 노란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면서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노란풍선을 바라보며 미수습자 9명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빌고, 세월호 진상을 밝히는 데 모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3pedcr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