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무승부…수원은 6경기 무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골세례를 퍼부으며 29일 만에 정규리그 선수로 올라섰다.
전북은 1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에델을 필두로 에두와 김신욱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4-1로 대승했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승점 14)를 달성한 전북은 전날 선두로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승점 13)를 하루 만에 2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18일 이후 29일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까지 2위였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FC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패를 당해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전북은 전반 13분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에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1호골을 꽂았다. 슈팅한 볼이 수비수 맞고 살짝 굴절돼 골키퍼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39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 크로스를 올리자 에델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후반 35분 김신욱의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 퍼레이드를 마쳤다.
상주는 후반 40분 전북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챈 주민규의 패스를 김호남이 골로 연결하면서 영패를 면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가 강원에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이번 시즌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 동안 무승(2무2패)에 빠졌던 강원은 전반 1분 만에 황진성의 왼쪽 코너킥을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앞서 나갔다.
강원은 후반 23분 황진성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 있던 안지호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확신했다.
막판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로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강원은 승점 8을 따내 울산 현대, 상주 상무(이상 승점 8)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8위에서 5위로 3계단이나 도약했다.
울산 문수 구장에서는 울산과 FC서울이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1-1로 비기면서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서울은 승점 9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울산은 강원 및 상주와 나란히 승점 8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7위로 한 계단 물러섰다.
서울은 전반 32분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동호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볼을 내주자 데얀이 골대 정면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앞서갔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45분 울산의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무득점에 그쳐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쉬움을 맛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광주FC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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