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이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 미군 정예부대 병력을 파병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맨사 레호 미군 대변인은 전날 미 육군 제101 공수사단 소속 군인 수십 명이 소말리아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미군은 소말리아 정부군 훈련을 지원하고 안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소말리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싸우는 소말리아 정부군에 군 장비 등의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다만, 레호 대변인은 파병 규모를 "수십 명"이라고 전했을 뿐 구체적인 군인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소수의 특수 작전 병력과 대테러 고문을 소말리아에 파견했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전 소말리아 주둔 미군 병력을 확대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번에 파병된 미 육군 제101 공수사단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 작전을 주도한 정예부대로 평가를 받는다.
미군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정부와 안보 현안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부터 소말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
인구 약 1천200만 명의 소말리아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알샤바브의 지속적 테러, 정국 불안 등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는 올해 2월 소말리아 새 지도자로 선출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55) 대통령을 "변절자"라 부르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신임 대통령은 취임 후 국내 안보를 최우선적 과제로 꼽으며 알사뱌브에 대한 새로운 군사 대응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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