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환호 들어 더욱 감격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고절 루키 고우석(19)이 1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 7-4로 앞선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심우준을 3루수 땅볼, 전민수를 헛스윙 삼진, 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3자책) 하며 고전했던 kt 타선을 신예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중석에서는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7회초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조니 모넬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지용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지용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고우석은 1군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이날 고우석은 직구와 슬라이더 등 두 볼 종류만으로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LG 전력분석원이 측정한 직구 시속은 최고 150㎞까지 나왔다.
잠실구장 전광판에 찍힌 최고 시속은 151㎞였다. LG 홈팬들은 150㎞를 넘나드는 고우석의 불같은 강속구에 여러 차례 탄성을 질렀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신인 지명회의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2014년 임지섭 이후 순수 신인으로는 3년 만에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LG가 기대하는 마운드의 신예 자원이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7.71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한 고우석은 1군 데뷔전에서 패기 넘치는 투구로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고우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결과가 어떻든 나만의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팬들의 환호를 들으면서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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