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하와이 주(州)의 한 지역 의원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내 모든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보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맷 로프레스티 주의원은 15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인 '하와이 뉴스 나우'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은 점증하는 반면 비상계획은 오래됐고 대피시설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프레스티 의원은 "(북한의) 무력 위협과 (미국 정부의) 엄포성 외교정책이 난무한 시기에는 사람들의 다소 불안해진다"면서 "특히 우리의 비상계획은 1985년 이후 한 번도 갱신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갱신된 게 내가 11살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사성 낙진 지하 대피소로 등재된 많은 빌딩이 지금은 더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프레스티 의원은 이어 "그런 시설은 한 가지 종류의 재앙에만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허리케인이든 방사성 낙진이든 그밖에 다른 무엇이든 모든 대비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프레스티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실제로 핵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경우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곳이 바로 하와이 섬인 만큼 미국 본토의 그 어떤 다른 지역보다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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