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떨어진 달러당 1,13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원 내린 1,139.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근원소비자물가도 0.1% 떨어져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2%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지난 15일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점은 달러화 반등의 요인이다.
지난해에도 환율조작국 우려가 가시면서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환율보고서를 낸다.
원화 강세를 부추겨온 대형 이벤트가 끝난 만큼 이에 따른 차익실현도 일어날 수 있다.
미사일 발사 실패로 귀결됐지만 북한 리스크가 여전한 점과 국내 기업의 배당금 역송금도 달러화 반등의 요소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와 환율보고서 결과에 대한 역외 동향이 주목된다"며 "1,140원 부근의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49.8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0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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