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단 대외협력과장 선체조사위와 접견 "협의 잘됐다, 최선을 다할 것"
유해발굴권위자 박선주 교수 목포 신항 상주하며 펄 분류작업 자문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박철홍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유해발굴권위자가 17일 목포 신항에 도착, 미수습자 수색 작업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오후 목포 신항만 청사에서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오는 21일부터 발굴단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해발굴감식단 최청 대외협력과장은 "이번 주 금요일(21일)부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선체조사위와 일정과 저희들이 해야할 임무에 대한 협의를 잘 끝냈다"고 밝혔다.
감식단은 유해발굴 경험 10년 이상인 발굴 팀장 출신 등 군 현역 전문가 2명을 파견해 민간 수색요원을 교육하고, 자문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 측은 당분간 국방부 감식단의 역할은 지도·감독에 머물 것이나, 필요하면 현장 직접 투입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정을 자문하고 있는 유해발굴 권위자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이날부터 목포 신항에 상주하며 세월호에서 수거한 펄에서 미수습자 유골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직접 점검하며 자문한다.
세월호 펄 분류작업은 특수제작 체 10개로 세월호에서 수거한 총 2천600여 포대 양의 펄을 하나하나씩 거르며, 미수습자의 흔적·희생자의 유류품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수제작 체는 5㎜ 구멍의 철망을 가로 1m·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끼운 액자 모양으로 만든다.
배수시설이 없는 목포 신항에 물탱크와 배수시설이 설치해야 펄을 거르는 작업을 할 수 있어, 작업개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하루에 100개 포대씩 작업하면 26일 만에 수거한 펄 대부분을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박선주 교수는 해수부 소속 자문 역할을 하고 있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선체조사위에 파견 온 상태로 두 전문가 집단의 협업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박 교수는 "현재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협의 계획은 없으나,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논의를 거쳐 언제든지 협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