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국내여행 수요 창출을 위해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경기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전남 담양 담빛예술창고, 충북 청주 동부창고 등 도시 재생 현장이나 폐 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공간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관광, 체험, 숙박, 음식 등 총 1만5천224개 업체가 이 기간 할인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 대표 프로그램을 포함, 관광 두레·걷기 길 축제·생태관광주간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700여 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고흥우주천문과학관 등이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굿스테이, 베니키아, 고택 등 2천586개 숙박업소와 한복남, 디스커버리 제주 등 관광벤처기업 8곳도 할인에 동참한다.
이마트, GS25, GS I 슈퍼마켓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도 이 기간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전통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해 운영되는 '팔도장터 관광 열차'는 전국 9개 지역 21개 코스를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되며 전국 87개 사찰에서 1만 원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
김태훈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여행주간은 5월 연휴와 겹쳐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을 많이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때마침 전경련에서도 국내 기업체들에 국내여행을 가도록 권장해 사상 최대로 많은 국민이 갈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작년부터 통신사·신용카드 회사와 함께 빅데이터 조사 하고 있는데, 올해도 이를 통해 분석하면 3조 원 이상의 내수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주간 슬로건은 '여행은 탁(TAK)! 떠나는 거야'로 정해졌다.
'탁'은 특별한 계획 없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의 특징을 의성어로 표현함과 동시에 '트래블 어라운드 코리아'(Travel Around Korea)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연예인 이수근이 아바타가 돼 1박 2일 동안 누리꾼들의 댓글에 따라 여행을 하는 '아바탁' 여행을 비롯해, '탁! 떠난 스토리 공유', '내가 만든 여행기록영상 탁!큐멘터리' 등 여러 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도 조부모·손주가 함께 찍은 사진과 사연 등을 응모하면 당첨자를 선정해 체험여행을 보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역사여행 떠나요!'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체험여행을 보내주는 '청년, 섬을 만나다', '청년, 윤동주를 만나다' 등도 함께 펼쳐진다.
걷기 행사도 충북 단양과 괴산, 부산 북구 등 11개 지역에서 열린다.
경기, 대구, 울산 등 8개 광역지자체는 지역적 특성이 묻어나는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구는 재밌다', '올봄 꽃향기 속 울산여행', '원더풀 도자문화여행'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도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경기 이천 동키동산의 '당나귀 체험', 충남 홍성 홍주성의 역사문화투어, 전북 군산 '근대 상징 빵 순례' 등을 포함해 총 16개 지역에서 34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편, 환경부는 봄 여행주간과 연계해 생태관광주간을 운영한다. 국립공원 야영장 10곳을 무료로 개방하고 강릉, 괴산 등 10개 지역에서 24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 200여 곳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봄 내음 축제'를 개최하고 문화재청은 궁중문화 축전, 향교·서원 등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80여 개의 체험·강좌·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행주간 프로그램과 행사(이벤트), 할인, 여행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spring.visitkorea.or.kr) 또는 여행주간 공식 누리소통망(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봄 여행주간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등이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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