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억7천만 달러 목표…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 제작 보급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활수산물 수출시장을 북미와 동남아로 확대해 올해 6억7천만 달러어치의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6억4천77만 달러보다 5% 늘어난 수치다.
도는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일본과 미국 LA지역에 한정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
지난 2월 25일 하동 참숭어 1.5t을 캐나다 밴쿠버로 시험운송에 성공하고 나서 이달 1일 하동 참숭어 1.5t을 특수컨테이너에 선적해 본격 수출했다.
도는 처음 수출하는 참숭어가 도착하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밴쿠버 현지 6개 마트에서 시식회와 특판전을 열어 경남 활어를 알린다.
같은 달 23일에는 현지 수산물 판매업체와 수출확대 업무협약 및 수출거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출상담회도 연다.
밴쿠버와 인접한 미국 시애틀지역에서 수출확대 업무협의도 진행한다.
시애틀에는 지난 9일 넙치·우럭·전복 등 활수산물 1.7t을 선적해 시험 운송했고, 오는 7월에 본격적인 활수산물 수출을 시작한다.
10월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 수출도 추진한다.
이러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도는 현재 21대인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오는 2021년까지 86대로 늘린다.
수조와 산소공급장치 등이 설치된 특수컨테이너를 올해 안에 20대를 추가 제작하고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
도는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해 2011년 넙치 8t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특수컨테이너 수출물량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참숭어와 우럭 등 81t을 수출해 6년간 10배 이상의 수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하면 항공 운송보다 50% 이상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대부분의 활수산물을 대량 운송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내년에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한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가 건립되면 경남에서 생산된 활수산물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점센터에는 수조와 관리·연구시설, 컨테이너 적치장, 수리시설, 물류장비 등이 들어서 수출주도형 전용 물류센터 기능을 맡는다.
활수산물 검역·통관·보관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 스톱(ONE-STOP) 수출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특수컨테이너 제작 보급과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가 구축되면 수출물량이 늘어나 어민 소득이 증대돼 경남 활수산물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경남 활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해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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