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유지 기여 18명엔 포상…직무유기 등 14명은 처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일부 간부를 직무 유기로 처벌하는 대신 일부 경찰관과 주민을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하는 등 주민통제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허톈(和田·호탄)지구 혀톈현은 최근 경찰관 16명과 주민 2명 등 18명에게 안정 유지에 기여한 공로로 109만 위안(약 1억8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 등이 중국 뉴스포털 천산망(天山網)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상자에 포함된 경찰관 3명에게는 승진과 급여 인상 혜택도 제공됐다.
그러나 허톈현은 간부 14명에 대해서는 직무 유기로 당적 박탈이나 강등, 해임, 조사를 위한 사법부 이관 등 방식으로 처벌했다.
천산망은 포상자의 공로나 처벌자의 비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뤼보란 허톈현 당 서기는 중요한 시기에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사회 안정을 수호하는 데 앞장선 간부와 주민이 충분히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장자치구 당 선전부는 허톈지구 경찰관 7명 등 간부 97명을 무슬림(이슬람교 신자) 숫자나 국기게양식 불참자 파악 소홀 등 직무 유기로 징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주민 200만 명 중 96%가 위구르족인 허톈지구는 작년 12월 폭탄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2월 흉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8명이 숨지는 등 테러성 공격이 잦은 지역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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