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7일 "올해 무역보험 공급목표를 전년보다 6% 늘어난 165조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세종시에서 개최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무역보험은 가장 시장 친화적인 정책금융 수단 중 하나"라며 "정책금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장실패 보완이라는 본연의 사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를 전년도 지원 실적인 156조원보다 6% 증가한 165조원으로 내놓았다.
공사는 고위험 신흥시장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 플랜트 수출 등 프로젝트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 성장 가능성이 큰 수출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의 수출 회복세를 굳히기 위해 원자재 가격 안정 속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저개발 신흥국에 '모바일-케이 오피스'(Mobile-K Office) 파견을 확대한다.
모바일-케이 오피스는 무역보험공사 직원이 개발도상국 해외 수입자의 현지 매장, 창고 등을 직접 방문해 경영상황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일종의 '움직이는 무역보험 사무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우량 발주처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플랜트 기자재업체를 비롯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도 극대화한다.
아직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 참여가 저조한 국내 민간은행의 실정을 고려해 은행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는 무역보험공사 창립 2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최근 공사는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 재검토, 혁신안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으며 오는 7월 7일 창립기념일에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문 사장은 "공사는 창립 이후 우리나라 수출 진흥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으나 중소 조선사, 모뉴엘 등 수출금융 지원 과정에서 국민경제적으로 여러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며 "올해는 공사에 맡겨진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정신으로 공사의 설립목적에 근거한 철저한 혁신을 통해 '신(神)의 직장'이 아닌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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