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권한대행 면담후 공동 언론발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이한승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은 우리 미국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미군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북한은) 지난 2주간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힘과 저지력을 목도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은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 "우리는 계속 방어적 조치인 사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동맹을 위해서 개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포괄적 대응능력 세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얼마 전 한국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어떠한 공격도 대처할 수 있다"며 "재래식 핵무기 공격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내가 한국에 오는 와중에도 (북한은)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략적 인내는 지난 미국 행정부의 접근방식이었다"며 "지난 20년간 동맹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해체시키고 북한 국민의 고난을 돕기 위해 평화적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기만과 핵·미사일로 대처했다. 지난 18개월간 북한은 두번 불법적 핵실험을 했고, 탄도미사일도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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