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무조정 발효되는 5월초 신규자금 투입

입력 2017-04-17 19:24   수정 2017-04-17 19:25

대우조선 채무조정 발효되는 5월초 신규자금 투입

산업은행, 사채권자 집회 가결 예상해 자금지원 준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17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사채권자 집회 첫날 채무조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채권단의 자율적 구조조정안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은행은 다음날 사채권자 집회도 가결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투입 준비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채무 재조정안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서 다음달 초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단과 대우조선에 따르면 회사채에 대한 채무 재조정은 다음달 초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되더라도 법원 인가라는 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채무조정 절차가 타당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법원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사채권자 집회를 진행했던 현대상선[011200]의 경우 이례적으로 일주일 만에 법원 인가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대우조선은 1∼2주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인가가 나더라도 추가로 일주일간 사채권자의 항고가 없어야 채무 재조정안이 최종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기업어음(CP) 채권자의 동의 절차도 남았다. 회사채와 달리 CP 채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변경약정서를 개별적으로 체결해야 한다. 산은은 이번주 내로 CP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채무 재조정이 되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확정돼야 신규 자금이 투입된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모두 2조9천억원을 크레디트 라인(한도 대출)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크레디트 라인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렸다가 여유 자금이 생기면 갚는 방식의 대출이다.

산은은 이 자금이 선박 건조 등 운영비와 협력사 납품대금 결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채·CP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대우조선은 이달에 4천705억원, 다음달에는 1조56억원의 현금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조선이 최대한 자금 지출을 줄이고 일부 결제 대금의 지급을 유예해 이달을 넘기더라도 5월에는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 자금 상황을 보면 5월 초가 데드라인"이라며 "그때쯤 사채권자 인가가 마무리되기에 신규 자금이 들어가면 선박 건조 공정이나 협력업체 자금 결제 등이 문제 없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은행과 시중은행, 회사채·CP의 출자전환은 6월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모든 회사채 보유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회사채를 한데로 모으는 절차가 필요해서다.

이어 주식을 발행해 출자전환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의 주식과 만기가 연장된 회사채를 각 회사채 보유자에게 돌려준다.

주식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되고 보호예수는 없다. 보호예수가 없더라도 현재 대우조선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황이어서 주식을 팔아 현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은행권 출자전환은 대우조선이 출자전환 비율 만큼 발행 주식을 주면 마무리된다.

산은과 금융당국은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 대우조선이 9월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실질 심사를 통과해 주식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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