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앨범 쇼케이스…"센 언니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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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계약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음악적인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공민지(23)가 걸그룹 투애니원에서 나와 홀로서기 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판스퀘어라이브홀에서 솔로 데뷔 앨범 '민지 워크 01 우노'(MINZY WORK 01 UNO) 쇼케이스를 개최한 그는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새로운 결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에 대해 "나의 성장 과정을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본 분이어서 솔로 앨범을 낸 걸 가장 기특하게 여기고 많이 응원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민지는 투애니원이 해체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4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며 둥지를 떠났다. 한 달 뒤 백지영의 소속사인 뮤직웍스에 새 둥지를 틀고 솔로 채비를 했다.
그는 "투애니원 시절에는 걸크러시를 강조해 센 언니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친근해진 것 같다"며 "그전에는 센 느낌이 있어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지금은 여성스러움을 가미해 성숙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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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나온 앨범 제목에는 숫자 '1'을 뜻하는 스페인어 '우노'란 단어를 넣었다.
그는 "'우노'는 처음, 최고란 뜻이 있다"며 "모든 필살기를 담은 최고의 앨범이란 의미에서 붙였다"고 말했다.
앨범에서 그는 전곡의 작사를 하고 첫 자작곡 '뷰티풀 라이'(Beautiful Lie)를 수록했다.
타이틀곡 '니나노'는 팝 댄스에 힙합을 가미한 곡으로 래퍼 플로우식이 피처링에 참여해 리듬감을 한껏 살렸다.
그는 '니나노'에 대해 "K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니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한국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또 고모할머니가 무형문화재인 고(故) 공옥진 여사여서 그 느낌도 담아내고 싶었다. 후렴구의 '니나노'란 발음이 외국인들이 따라 하기 쉬울 것 같았고 흥이 날 때의 춤사위 같은 포인트 안무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플로우식이 참여한 건 공민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는 "스피카의 보영 언니와 친한데 두 사람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걸 보고 플로우식 오빠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어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를 함께 꾸민 플로우식은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고 반가웠다"며 "투애니원 시절부터 팬이었다. 함께 즐기면서 작업했는데 '니나노'는 엇박자의 신나는 곡으로 춤추고 싶은 노래"라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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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지는 고향 같은 YG와 투애니원을 떠나며 긴장감이 컸다는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긴장감에 잠도 설쳤다"며 "하지만 앨범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이 됐고 성장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됐다.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고 공민지란 이름이 친근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YG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YG는 (연습생 시절까지) 11년 생활한 친정이며 그곳에서 노래와 춤을 배웠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큰 도움을 준 회사예요. YG에서 성장했고 이제 이곳에서 꿈을 펼쳐야죠."
그러나 올해 1월 공개된 투애니원의 마지막 곡 '안녕'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도 에둘러 언급했다.
"저나 팬들 모두 아쉬움이 남아요. 마지막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투애니원의 곡이었으니까요.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이었습니다. 멤버 언니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는데 음악 모니터링을 해주고 제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2'를 보고 재미있다고 응원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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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 시스템에서 벗어나 뮤직웍스에서 작업하면서 겪은 변화도 설명했다.
그는 "YG에는 체계적인 룰이 있고 화려한 작곡가들이 있어 제가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며 "그때는 나이가 어려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기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배웠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제가 스스로 하며 의견을 내는 부분이 생겨 즐기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솔로로서 대중에게 힘을 주고 공감을 얻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감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전곡의 작사도 제가 했어요. 수록곡 '수퍼우먼'이 자전적인 가사이죠. 제가 '출근송'이라고 말할 정도로 힘을 주는 곡이에요. 꾸준히 희망을 주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악 방송 1위 공약으로는 "'니나노'에 한국적인 정서가 담겼으니 나와 팬들 모두 한복을 입고 클럽에서 게릴라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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