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北, 트럼프와 미군의 힘 시험말라…모든 옵션 테이블에"(종합)

입력 2017-04-17 17:34  

펜스 "北, 트럼프와 미군의 힘 시험말라…모든 옵션 테이블에"(종합)

黃권한대행과 면담 후 공동 언론발표…펜스 "한미동맹 위해 사드 배치"

펜스 "中, 北에 대처못하면 한미가 할 것…中의 한국 경제보복 문제있다"

펜스 "대선 결과 어떻든 한국에 대한 안보의지 확고…전략적 인내 끝났다"

黃권한대행 "사드, 조속배치…中 부당조치 조속중단에 한미 함께 노력"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이한승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북한은 우리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택한 우리의 행동에 의해 전 세계는 우리 새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강력한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우리는 계속 방어적 조치인 사드 방어시스템을 한미동맹을 위해 배치할 것"이라며 "한국 안보를 위해 포괄적 (방어) 능력 세트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자국 방어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중국이 경제적 보복 조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런 방어조치(사드)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중국이 북한을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분명히 밝혔듯이 만일 중국이 북한에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도 "중국의 건설적 노력과 역할이 긴요하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 중국과의 협력을 면밀히 강화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추가도발시에는 이를 토대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조속히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가 조속히 배치·운용되도록 함으로써 북한 위협에 상응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미국 측이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한다. 양측은 앞으로 (중국의) 부당한 조치가 조속히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대해 "내가 한국에 오는 와중에도 (북한은)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북한을 향해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인접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끝내고, 자국민에 대한 억압을 종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어떤 공격도 퇴치할 것"이라며 "어떠한 재래식, 핵무기의 도전도 압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에 의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조기 대선 이후 대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5월 9일 한국에 변화가 오겠지만, 그 선거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한국 안전과 안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법치와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민의 의지를 존중하고 한국 대통령 선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여러분과 100% 함께한다.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전의 핵심축이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의지는 철갑같이 공고하다"고 말했고, 황 권한대행은 "한미는 앞으로 안보, 경제, 통상, 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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