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외신기자들, 평양공항서 9시간 기다리다 귀국길(종합)

입력 2017-04-17 21:10   수정 2017-04-17 21:13

방북 외신기자들, 평양공항서 9시간 기다리다 귀국길(종합)

LA타임스 기자 "보딩 순간까지 공항 측 설명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취재하고 17일 귀국길에 오른 외신기자들이 평양국제공항에서 9시간가량을 기다린 뒤 간신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나선 카이먼 LA타임스 기자는 이날 오후 6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9시간을 기다린 끝에 지금 비행기에 탑승한다"며 "여전히 (공항 측의) 설명은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카이먼 기자는 대기한 이유에 대해 "확실히 날씨 때문은 아닌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고려항공사 측에서 제공한 햄버거와 대기시간 동안 공항에서 맥주·샴페인을 마신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NK뉴스, CBC, CBS, LA타임스 등 외신기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평양에서 고려항공 JS151 비행편을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탑승객들에게 비행기 지연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대기하라는 공지가 내려졌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외신기자들은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 기념행사와 열병식 취재차 일주일가량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참이었다.

고려항공 베이징 사무소는 기상 악화로 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현재 평양의 날씨는 비교적 맑은 편이었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또 NK뉴스는 베이징 국제공항의 운항 정보를 인용,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총 238편의 항공기가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연된 7개의 항공편 가운데 국제선은 고려항공 JS151편이 유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이날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평양행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뿐이지만, 이날 지연 사태로 비춰봤을 때 차후 중국 측이 고려항공 노선을 막을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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