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밀고' 넷마블 '당기고'…게임株 봄바람 솔솔

입력 2017-04-18 06:01   수정 2017-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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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밀고' 넷마블 '당기고'…게임株 봄바람 솔솔

엔씨소프트 리니지M 출시·넷마블 상장에 연일 신고가

"PC게임에 향수 30∼40대 대거 유입…시장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내달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게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036570]의 간판 PC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도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게임주들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엔씨소프트는 연초 24만8천원에서 17일 35만9천500원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44.9%에 달한다.

연초 9만원대에 머물던 컴투스[078340] 주가도 37.2% 오른 12만4천900원을 기록했다.

게임빌[063080](35.0%), 웹젠[069080](32.4%), NHN엔터(20.9%), 카카오[035720](16.1%), 선데이토즈[123420](11.6%) 등 대부분 게임 업체의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했다.

지난 1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 주가가 나홀로 비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게임 종목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PC 기반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옮겨져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둬 게임시장 전반으로 이들 게임의 인기몰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30∼40대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거 유입돼 게임시장의 파이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들 이용자는 기존의 10∼20대 이용자보다 소득 수준이 높고 PC게임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시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이나 실시간 전략게임이 나오면 새로운 이용자들을 확보해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뮤 등 기존 유명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신작 출시가 대거 예정돼 시장에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도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달 12일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수요예측 중이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시업가치를 15조원대까지 추정하기도 한다.

아직 채 상장이 되지도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나섰다.

현재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18만2천원), 한화투자증권[003530](17만5천원), 유진투자증권[001200](15만7천원) 3곳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공모가 범위 상단(15만7천원)보다 10% 가까이 높은 17만1천300원이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적정 주당 가치를 18만1천원으로 추정했다.

올 상반기 내로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1998년 발매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인 '리니지1'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대작이다. 지난 12일 다운로드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사흘만인 14일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급' 기록이다.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발매 후 첫 달에만 2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한 바 있어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과 상호 지분을 각각 8%씩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상장과 리니지M 출시 두 가지 호재에 힘입어 나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인터넷·게임 업종에서 3월 네이버의 로봇 M1 시연, 5월 넷마블게임즈 IPO, 6월 카카오뱅크 출범까지 해당 산업의 지속 성장을 확인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산재해있다"며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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