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제29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김남조(90) 시인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지용회가 17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계'.
"시계가 나에게 묻는다/ 그대의 소망은 무엇인가/ 내가 대답한다/ 내면에서 꽃피는 자아와/ 최선을 다하는 분발이라고/ 그러나 잠시 후/ 나의 대답을 수정한다/ 사랑과 재물과 오래 사는 일이라고" ('시계' 부분)
심사에 참여한 김재홍 경희대 명예교수는 "생명에 대한 순응 또는 생의 쓰라린 긍정을 통해서 삶의 고독과 허무를 이겨내려는 안간힘을 표출하고 있다. 원로시인의 인생 또는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뇌를 잘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30회 지용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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