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군의 주력전차인 '선군호'가 지난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흰 연기를 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한 장면이 17일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북한군 주력전차 선군호를 선두로 기계화 부대의 열병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선군호 전차 한 대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결국, 대열을 이루던 세 열 중 맨 뒷열 한가운데 서 있던 전차 한 대가 빠진 채 8대의 전차만이 김일성광장을 통과했다.
옛 소련의 2세대 전차 T-62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군호는 북한군의 주력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열병식에 외신을 초청해 무력시위를 과시하려던 북한은 주력전차의 고장으로 체면을 구긴 꼴이 됐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전차의 장갑을 강화하고 탑재 미사일 성능을 개량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무거워진 차체를 감당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