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독일의 노동 4.0(arbeit 4.0) 논의와 시사점'을 주제로 연구 포럼을 열고 디지털화가 노동 분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 물결이 노동 분야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관련 분야 대응에 나선 독일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세상을 대비해 노동의 미래상을 재정립하면서 새로운 규율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의 노동법 제도와 시스템으로 디지털화에 대처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디지털화에 따른 노동의 변화와 과제를 일자리, 일하는 방식, 안전보건, 고용형태 등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업훈련·직업능력향상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시간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격근로 및 정신건강 관련 안전보건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노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형준 경총 노동법제연구실장은 "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는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들로서는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끔 직업훈련 효율화, 인사관리 유연화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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