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당에서 입당 권유"…"다음주중 윤곽 드러날 것"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조기 대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구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져 오던 경남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탈당 후 다른 당 입당을 시사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을 떠나기로 했으며, 이날 오전 중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거제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을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탄핵 이후 이렇다할 반성의 뜻을 표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유한국당의 정강과 이념이 나와는 더이상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탈당 이후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장 임기를 채울 예정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다른 당으로부터 입당 권유를 받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는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다른 당으로의 입당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014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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