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한국당 탈당…"다른 당서 입당 권유"(종합)

입력 2017-04-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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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 한국당 탈당…"다른 당서 입당 권유"(종합)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조기 대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오던 경남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거제시장이 탈당 후 다른 당 입당을 시사,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18일 오후 자유한국장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냈다.

권 시장은 탈당 성명에서 "오랜기간 몸 담았던 당을 탈당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당에서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상당기간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제 미래 100년을 위한 여러 굵직한 사업(거제해양플랜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들을 이끌어 왔고 이를 잘 마무리해 제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거제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을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탄핵 이후 이렇다할 반성의 뜻을 표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유한국당의 정강과 이념이 나와는 더이상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탈당 이후 당분간 무소속 신분으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장 임기를 채울 예정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다른 당으로부터 입당 권유를 받고 있다"면서 "다음 주에는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다른 당으로의 입당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014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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