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32)가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이용규는 19일 충남 서산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애초 이용규는 17일 삼성전에 출전하려 했으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용규는 왼 팔꿈치 통증을 안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이후 공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팔 상태가 악화하면서 개막 엔트리에는 빠졌다.
아직 송구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 자신이 지명타자로라도 2군 경기에 나서기를 희망했다.
이용규는 퓨처스리그에서 외야수로도 몇 경기를 소화해 송구에 자신감이 붙으면 1군으로 올라올 계획이다.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이용규가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용규의 복귀가 가져올 변화는 크다.
한화는 이용규, 장민석으로 빠른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 김원석까지 돌아오면 외야 3자리에 모두 발 빠른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
타선도 훨씬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한화는 하주석, 장민석을 주로 테이블세터로 쓰면서 정근우를 간혹 2번 타자로 쓴다.
이용규가 복귀하면 지난해 주로 쓴 이용규·정근우 테이블세터에 힘을 갖춘 하주석을 중심 타선에 기용하거나 하주석, 장민석을 묶어 하위타선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이용규는 2시즌 연속 출루율 4할 이상(2015년 0.424, 2016년 0.434)을 올렸다.
탁월한 선구안과 스트라이크를 파울로 걷어내는 능력은 상대 투수에 큰 부담을 안긴다.
이용규의 복귀가 가져올 효과는 공, 수, 주에서 모두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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