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의 한인 청년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에 둘 것을 촉구하며 백악관에 엽서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이산가족의 2, 3세 청년 모임인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Divided Family USA·이하 위원회)의 제이슨 안 대표는 지난해 말 하원에서 채택된 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를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수렴해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엽서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과도 면담했다.
아울러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 청원한 결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내용이 그가 발의한 '대북제재와 정책 강화' 법안에 포함되는 결실도 거뒀다.
위원회의 미국 북부 지역 대표인 테레사 이 씨는 "외할아버지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뒤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60여 년 동안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해 온 사연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위원회는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 등 전직 거물급 인사들을 자문단으로 초청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이산가족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강연회를 여는 등 미국 청년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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