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져가는 피해자에 "비밀번호 말해" 다그친 강도살인범

입력 2017-04-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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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져가는 피해자에 "비밀번호 말해" 다그친 강도살인범

도박자금 마련 위해 옛 직장동료 살해 40대 조선족 구속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충주경찰서는 18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지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조선족 이모(4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께 충주시 연수동 A(53) 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현금 5만원이 든 지갑과 휴대전화, 예금통장과 현금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직장 동료인 조선족 A씨에게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A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카드 비밀번호를 캐물어 숫자를 받아냈으나 번호가 틀려 예금 인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는 도박에 쓰려고 통장과 카드를 빼앗았지만,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실제 인출은 못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상경해 24시간 운영하는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줄곧 도박을 해왔으며, 15일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도박 중이었다.

A씨는 지금까지 1억원 이상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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