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12종 재난·안전표지판 디자인 개선
(세종=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각종 위험구역과 대피소에 설치되는 재난·안전표지판 디자인이 어린이나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다.
국민안전처는 12종의 재난·안전표지판에 대해 국제표준(ISO)이나 한국산업규격(KS) 등 국내외 기준에 적합한 형태와 색상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표지판 색상은 '노란색은 경고, 녹색은 대피·구호, 적색은 금지'를 의미하도록 표준화된다.
노란색 삼각형 표지판은 주의와 경고의 의미를, 적색 빗금이 그어진 원형 표지판은 금지의 의미를, 적색 사각형 표지판은 긴급·고도위험을 뜻하는 식이다.
표지판 내용은 픽토그램(그림문자)을 활용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모든 표지판의 핵심 내용은 영어로 병행 표기하고, 픽토그램과 약도 등 배치 기준도 통일한다.
안전처는 표지판을 제작할 때는 야간에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을 사용하고, 주변 조명이 없는 지역에 설치하는 경우 조명시설을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지진대피소 표지판은 우측 하단에 관리번호와 함께 관내 소방관서와 대피소의 위치 등을 적시해 비상상황에 협조체계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한다.
안전처는 이렇게 개선된 내용을 반영한 '재난·안전표지판 추진지침'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 이르면 4월부터 사업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다.
새 표지판은 여름철 풍수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연안해역 위험구역, 물놀이 금지구역 등 전국 7천878곳에 설치된다.
표지판 교체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새로 설치되는 표지판에 새 디자인을 적용한다.
안전처는 각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설치를 돕는다.
국민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국민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에도 소외돼 있던 영역을 계속 발굴·개선, 생활 속 안전사고가 줄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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