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임용판단은 도지사가'(종합)

입력 2017-04-18 17:21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임용판단은 도지사가'(종합)

도의회, 적격·부적격 의견 없는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18일 김태익(62) 제3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적격' 또는 '부적격' 등 명확한 의견을 달지 않는 인사청문요청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김 예정자에 대해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카본 프리 아일랜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전문 기술개발, 재정자립 확충,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위치임에도 최고경영자(CEO) 경험이 전무해 사장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주에너지공사의 산적한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 조직의 안정화, 공사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적극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풍력발전기 화재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 공공주도형 풍력발전 재원 마련 방안, 구체적인 개발이익 공유화 방안 등에 대한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질문에 김 예정자가 '검토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예정자의 에너지 분야 전문적인 지식과 오랜 경험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위는 청문회 보고서를 통해 "김 예정자가 한국전력공사에서 재직하는 동안 얻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제주의 청정가치를 높이고, 공공주도의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데 전문적이고 주도적인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2012년 설립된 제주에너지공사의 수익창출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공기업 역할과 사회적 약자 지원, 고용안정화 및 창출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의지가 강하다"고 봤다.







제주도의회가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 없이 김 예정자의 장점과 약점을 모두 담은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사실상 인사권자인 원 지사에게 최종 결정과 책임을 떠넘긴 셈이 됐다. 채택된 보고서는 임명권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전달된다.

제주 행정시장과 산하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며, 채택된 경과보고서가 구속력을 갖는 것도 아니다.

김태익 예정자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1976년 한국전력에 입사, 제주지사 전력공급팀장, 남인천지사장, 서울본부 처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 두산중공업 기술자문을 맡고 있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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