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남 화순군 전통시장에서 같은 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문 후보가 어제 대구에서 재미난 말을 했다 자기가 당선되면 '박정희 대통령도 웃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4/18//AKR20170418085100054_01_i.jpg)
그는 "문 후보가 자기를 지지하는 '친노·문빠'는 우호세력이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적폐세력이라고 했다"고 하면서 문 후보의 '박정희 웃음' 발언 배경이 대선 승리를 위한 '적폐세력 껴안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많은 사람이 넘어오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당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 제가 거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가 당선되면 김대중 대통령은 웃으실 거지만 제가 생각할 때 박정희 대통령은 인상 쓸 것 같다"고 전날 문 후보의 박대통령 웃음 발언을 비틀어서 인용했다.
박 대표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최순실 딸 정유라 입시비리, 문 후보 아들 채용비리는 척결돼야 한다"며 "아들 채용 서류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합시다"라고 문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신문에 문 후보 측근이 별도 사무실에서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카톡, SNS로 호남사람 이간질하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나왔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이다 문 후보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법 지키며 선거운동하라고 박수 한 번 보내주자"고 목소리 높였다.
박 대표는 화순 유세에 이어 오후에는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돌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