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대구에서 '적과의 동침' 시작"

입력 2017-04-18 11:50  

박지원 "문재인, 대구에서 '적과의 동침' 시작"

(화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남 화순군 전통시장에서 같은 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문 후보가 어제 대구에서 재미난 말을 했다 자기가 당선되면 '박정희 대통령도 웃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자기를 지지하는 '친노·문빠'는 우호세력이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적폐세력이라고 했다"고 하면서 문 후보의 '박정희 웃음' 발언 배경이 대선 승리를 위한 '적폐세력 껴안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많은 사람이 넘어오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당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 제가 거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가 당선되면 김대중 대통령은 웃으실 거지만 제가 생각할 때 박정희 대통령은 인상 쓸 것 같다"고 전날 문 후보의 박대통령 웃음 발언을 비틀어서 인용했다.

박 대표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최순실 딸 정유라 입시비리, 문 후보 아들 채용비리는 척결돼야 한다"며 "아들 채용 서류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합시다"라고 문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신문에 문 후보 측근이 별도 사무실에서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카톡, SNS로 호남사람 이간질하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나왔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이다 문 후보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법 지키며 선거운동하라고 박수 한 번 보내주자"고 목소리 높였다.

박 대표는 화순 유세에 이어 오후에는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돌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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