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해외군사기지 아프리카 지부티…"中 투자로 상전벽해"

입력 2017-04-18 13:19  

中 첫 해외군사기지 아프리카 지부티…"中 투자로 상전벽해"

중국 기업 투자·관광객 증가 기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아프리카 지부티가 중국 기업의 투자로 상전벽해를 이뤘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기존 지부티 항구 사용권을 5억9천만 달러(약 7천억 원)에 사들여 도랄레 다목적 항구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관리는 지부티항과 중국 차이나머천트(招商局)그룹이 공동 투자한 신항이 이달 완공돼 오는 7월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장 옆에는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가 건설되고 있다.

신항과 군사기지 건설을 계기로 중국 기업의 지부티 투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배포한 보고서에서 대부분 중국 관영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대형 기반시설 사업 투자가 2015년 지부티에서 시작됐으며 지부티 경제 상정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대부분 사업이 기반시설과 관련됐다.

지부티 정부는 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동아프리카의 교통 허브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3대 국책은행 중 하나인 중국수출입은행이 최소 8개 기반시설 사업에서 최대 투자자로 올라 있다.

여기에는 에티오피아와 연결된 3억2천200만 달러 규모의 수도관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4억9천만 달러), 비츠딜리 신국제공항 건설 사업(4억5천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중국 최대 공영항구 운영업체인 다롄 포트 코퍼레이션(大連港股분<人+分>)은 지부티항·자유구역청(DPFZA)과 공동으로 48㎢ 규모의 아프리카 최대 국제 자유무역지구를 건설하고 있다. 자유무역지구는 DPFZA와 차이나머천트그룹이 공동 운영한다.

이 사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연계된 지부티 내 사업 중 하나다.

DPFZA의 아부바케르 오마르 하디 회장은 "지부티는 동아프리카의 관문일 뿐 아니라 유럽으로의 관문"이라며 지부티가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자금 지원을 받은 사업이 신식민지주의의 새로운 형태라는 일부 지적이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기업보다 공격적이지만 아프리카 내 기반시설에의 강한 수요가 있어 중국 투자가 보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의 기반시설 투자와 중국군 주둔으로 지부티의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부티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업 육성 계획의 핵심인 아살호 호숫가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에도 투자했다. 이곳은 해수면보다 155m 아래 있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낮은 땅으로 불린다.

고급 호텔의 투자도 이어졌다.

지부티 관광청의 오스만 압디 무함마드 이사는 상하이(上海)의 민간 투자 기업 터치로드가 라스 시안 반도 내 고급 호텔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이사는 새로운 관광 시설이 외국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지며 연간 8만 명 미만인 방문객이 2030년까지 연간 50여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객의 절반은 아시아에서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90만 명에 불과한 지부티는 39%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인 관광산업의 육성을 원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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