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CEO, 미국 해양플랜트 박람회 총출동

입력 2017-04-19 06:53  

조선 '빅3' CEO, 미국 해양플랜트 박람회 총출동

업황 정보 교환·프로젝트 발주 계획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최고경영자들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해양플랜트 박람회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도 오르고 전년에 비해 해양플랜트 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행사에 참석하는 업체들의 기대감도 큰 상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최고경영자들은 다음 달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박람회(OTC)에 참석할 계획이다.

OTC는 120여개 국가에서 2천500여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9만명의 방문객이 참관하는 대형 행사다.

OTC에는 엑손모빌, 쉐브런, 셸을 비롯한 대형 오일메이저사와 각국의 국영석유사들이 참석한다. KBR, 월리파슨, 아커솔루션 등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들과 기자재 업체들도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를 이끄는 가삼현 사장을 포함해 해양·조선 부문의 영업 및 설계 임직원 20여명이 OTC에 참석한다.

현대중공업은 오일메이저사, 설계사들과 연이어 미팅을 갖고 시황에 대한 전망과 진행 혹은 예정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교류를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과 해양플랜트 영업담당 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다.





또 1일 저녁에는 삼성중공업 주관 리셉션을 개최한다. 리셉션에는 해양플랜트 발주처, 엔지니어링사, 기자재업체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행사 기간 글로벌 오일메이저 등 고객사와 만나 업황 관련 정보와 프로젝트 발주 계획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신규 자금 지원을 위한 채무재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등 현안이 있어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정성립 사장이 OTC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행사 기간 고객사와 만나 업황 정보와 발주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조선 빅3 CEO들은 OTC 박람회에서 기존 발주사 관계자들과 만나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빅3는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 등으로 지난 몇년간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과 시드릴이 발주한 드릴십의 인도가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3사 모두 다른 행사에서처럼 별도의 부스 운영 계획은 없다.

2009년부터 매년 OTC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한국관을 개설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등을 포함한 100여개 이상의 기자재 업체들이 참여하고, 일본도 여러 대형 조선사들과 기자재 업체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CEO들의 이번 해양플랜트 박람회 참석은 연례 행사로 기존 거래선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휴스턴은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주요 석유, 가스 관련 기업들의 지사가 포진해 있기 때문에 OTC 참석을 계기로 전시장 안팎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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