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정신도 기리고, 목포 역사성·정체성 알리자는 취지
명칭 변경하고 행사 기간·행사장·프로그램도 늘려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목포시가 매년 치러온 '이 충무공 탄신제'가 '이순신 수군 문화제' 축제로 바뀐다.
시는 연례 제례인 이 충무공 탄신제를 올해부터 축제 형태의 '이순신 수군 문화제'로 명칭을 바꿔 개최한다.
이 충무공 호국정신을 기리는 탄신제는 1971년부터 매년 4월 28일 고하도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수군 문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행사 기간도 오는 28∼29일로 하루 늘렸다.
행사장도 유달산 노적봉과 시가지 등지로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탄신제 외에 학술대회, 각종 공연, 체험 행사 등을 추가했다.
목포는 조선 세종 14년(1432년) 전라도 수군진 설치를 시작으로 만호진 및 봉수대가 설치됐던 서남해안 전략적 요충지다.
정유재란에는 이 충무공이 고하도에 106일 동안 머무르며 수군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고하도 앞 영암에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위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8일 "목포는 역사적으로 이 충무공과 인연이 깊다"며 "탄신제에 축제 성격을 가미해 충무공의 호국정신도 기리면서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거치 상황에서 행사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며 "현장수습본부, 세월호 가족, 추모방문객 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면서 행사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3pedcr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