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 협정 이행 거듭 강조"…우크라 동부 산발 교전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이 전화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은 언론보도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정상들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재차 견해를 같이했다.
정상들은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당사자인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지난달 29일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를 환영하면서 당사자들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양측에 의해 억류 중인 포로들의 전면적 교환도 촉구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파견한 휴전감시요원들에 대한 위협에 유감을 표시했다.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4개국 회담 이후 채택된 민스크 협정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돼 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전면적 교전은 일단 멈췄으나 소규모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협정에 명시된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자치권 부여, 자치 정부 구성을 위한 지방 선거 실시 등의 합의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먼저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협정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우크라 사태 논의 회담은 '노르망디 회담'으로 불린다.
2014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4개국 정상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담을 한 후 4개국 회담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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