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팸투어·피란수도 등 부산특화상품 개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부산관광공사가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와 국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에 집중된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관광도시 부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에서 촬영을 마친 태국 드라마 '아내'가 오는 26일부터 방영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3박4일 부산 체류형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말레이시아 개별 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 코레일 등과 협력해 지하철 승차권을 제공하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오는 5월 24일과 26일 필리핀 마카티와 세부에서 부산 관광상품 설명회를 열고 현지 언론과 여행계 관계자를 초청하는 팸투어도 추진한다.
한류로 한국 방문 관광객이 늘어나는 베트남에서 25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블로거를 최근 초청해 팸투어를 마련했다.
싱가포르에선 오는 27일부터 4일간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문화관광대전에 참가해 부산관광 홍보를 벌인다.
5월부터는 홍콩, 대만, 일본 관광회사 홈페이지에 부산관광 콘텐츠를 게재한다.
홍콩 개별관광객을 위해 항공권 또는 에어텔 구매자 3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티투어 탑승권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한다.
5월 16일부터 23일까지는 대만 삼립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이완커' 촬영을 유치해 구포나루축제 등 특색있는 부산관광 자원과 즐거움을 보여줄 계획이다.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인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고자 5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스탬프투어(Enjoy your Busan)를 운영하고 사찰, 도보여행, 미식 등 부산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 콘텐츠를 개발했다.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여행상품 공모를 거쳐 개발한 '피란수도', '전통시장' 16개 상품을 선정해 올 연말까지 1만3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 원도심의 숨은 역사를 볼 수 있는 '원도심 스토리투어' 신규코스를 개발했다.
5월부터 임시수도기념관, 비석문화마을을 둘러보는 '피란수도' 코스와 수영사적공원, 팔도시장, F1963을 둘러보는 '좌수영길'코스가 선보인다.
신규코스를 포함해 7개 코스로 구성된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2시간 도보로 참가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일본, 대만, 홍콩 등을 유치해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부산 여행을 할 수 있는 부산관광 앱 플랫폼이 퍼지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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