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잠수병·가스중독 환자도 치료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사천 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은 18일 병원 내 대강당에서 500명의 당뇨족부괴사(당뇨발) 환자 완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뇨족부괴사 환자는 발끝이나 다리가 썩어들어가는 특이한 증상으로 상처를 열어두면 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신체 일부를 잘라내야 나을 수 있었다.
이 병원은 2013년 문을 연 '당뇨족부괴사 중점 치료실'에서 고압산소치료로 환자 신체를 절단하지 않고 완치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 챔버 안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고 필요하면 시술도 한다.
고압산소치료로 지금까지 당뇨합병증, 뇌혈관장애, 뇌경색, 뇌기능장애, 가스중독, 혐기성 세균 감염증, 화상, 잠수병 환자 등 중증 질환자 3천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당뇨족부괴사 치료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해외(필리핀) 환자 4명, 서울·경기도 69명, 강원도 16명, 대전·충청 37명, 광주·전남 52명, 부산·울산 79명, 경남 174명, 대구·경북 67명, 제주 2명 등이다.
이 병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 때 잠수병 증상을 보인 43명의 민간잠수사를 전원 완치시켜 복귀시키기도 했다.
한창섭 병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절단보다 보존'이란 점에서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최상의 선택이다"라며 "앞으로도 중증 질환자들이 신체를 절단하지 않고 살아가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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